|
|
 |
마태복음 15장 1 |
 |
|
|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4-05-08 01:23
조회 : 781
|
|
| 트랙백 주소 : http://hanakmc.net/gnu/bbs/tb.php/grace/863
|
|
15장의 핵심은 가나안 여자의 믿음입니다. ‘부스러기 신앙’입니다. 15장에서는 계속해서 ‘먹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한 쪽에서는 전통을 얘기하고 32절 부터는 ‘칠병이어’ 4천 명을 먹이신 사건이 나옵니다. 예수님이 똑같이 사람들을 먹이시는데 주님의 축사(blessing)을 통해서 먹이십니다. 한 쪽에서는 전통을 얘기하는 것이고 다른 한 쪽에서는 기적을 얘기하고 있으면서 중간에 끼어있는 이야기가 가나안 여인의 부스러기 신앙 이야기입니다. 핵심은 전통과 축사 사이에 있는 부스러기 신앙인 것입니다.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2절)’
그들의 전통에 의하면 반드시 손을 씻고 떡을 먹어야 되는 것인데 왜 전통을 지키지 않느냐고 하는 것입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3절)’
이것이 주님의 대답입니다. 사람들은 전통을 얘기하고 있는 것인데 예수님은 그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고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전통과 하나님의 계명이 부딪치고 있는 것입니다. 전통은 원래 좋은 것입니다. 전통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내려왔던 믿음의 유산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의 유산을 우리가 보통 전통이라고 하는 것이고 그 전통은 지켜져야 되는 것인데 그 전통을 가지고 주님은 계명을 범했다고 표현하고 계신 것입니다.
신앙의 1세대가 있고 2세대가 있고 3세대가 있습니다. 1세대는 출애굽을 경험한 세대이고 2세대들은 광야에서 태어났는데 가나안 땅에 들어간 세대입니다. 그리고 3세대는 사사기를 맞습니다. 사사기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왕이 되기 전까지의 시대를 말합니다. 사사기의 특징은 계속 요동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사기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하나님을 믿고 있다가 어느 순간 그들이 타락합니다. 그리고 다시 회복이 됩니다. 믿음과 타락과 회복을 반복하는 이야기가 사사기입니다. 사사기의 마지막 결론은 왕이 없으므로 자기의 소견대로 살았더라는 것입니다. 왕이 없다는 말은 기준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10절)’
사사기는 다른 세대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다른 세대가 바로 3세대입니다. 1세대는 해방을 경험했던 세대, 하나님을 원초적으로 경험했던 세대입니다. 구약의 모든 역사는 출애굽이라고 하는 사건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하나님을 경험했던 사건은 창세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들이 역사적인 하나님을 경험했던 것이 출애굽의 사건이었습니다.
출애굽의 세대는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경험했던 세대입니다. 이 사람들이 경험했던 사건이 여호와의 해방을 경험했던 것인데 가장 중요했던 사건이 홍해를 건넌 사건입니다. 홍해의 사건이 역사 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했던 십자가의 사건입니다. 죽음을 통과한 사건입니다. 그들은 죽음을 통과하고 죽음을 통과하지 못했던 애굽의 사람들은 그 물 속에서 다 죽었습니다. 그래서 신약에서는 홍해의 사건을 세례라고 얘기합니다. 역사 속에서 죽음을 통과한 세례를 받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누구도 하나님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광야의 경험을 했습니다. 그 광야에서 늘 불기둥과 구름기둥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또 만나를 통해서 날마다 주님이 먹이시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자기들 인생에서 시작이고 끝이었습니다. 이것이 1세대의 경험입니다. 가나안을 경험한 그들은 홍해를 경험하지 못했지만 또 다른 해방을 경험하는데 그 해방이 요단강을 건너가는 것입니다. 홍해는 십자가의 경험이라고 한다면 요단강의 경험은 성령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기 전까지는 모든 신앙은 수동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에게 봉사하고 헌신하고 주님만 바라보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성령을 체험하게 되면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존재로 변합니다. 내가 하나님께 사랑받는 존재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존재가 되고 내가 주님께 복종하는 것이 또한 나를 위해서 행해지는 하나님 앞에서의 또 다른 사랑의 차원이 있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을 받기 이전과 이후의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내가 무엇인가 하나님 앞에 바라고 살았던 삶에서 내가 주님을 위해서 살아가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성령을 체험하지 않고서는 ‘내가 주님의 일을 하겠습니다.’ 라고 하는 소명과 사명이 없습니다. 성령을 받고 나서야 사명감이 있게 되고 그 사명을 위해서는 내가 주님을 위해서 살아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령의 체험이고 요단강의 체험입니다.
2세대는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경험을 합니다. 자기가 발로 밟는 땅이 다 자기 땅이 되는 것입니다. 광야에서는 아무리 많은 땅을 밟아도 내 땅이 아닙니다. 그런데 가나안 땅은 내가 발로 밟으면 내 땅이 되는 것입니다. 만나를 먹었던 인생에서 자기가 수확하는 인생으로 바뀝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있어서 요단강과 광야와 가나안의 경험은 하나님을 또 어떻게 경험해야 되는지 알게 되는 경험이었던 것입니다.
문제는 3세대입니다. 사사기는 이 세대를 다른 세대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출애굽과 가나안을 경험했던 세대가 아니라 말로 들었던 세대입니다. 신앙의 3세대가 있는 것입니다. 신앙의 3세대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이 받은 믿음의 유산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가나안 땅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가나안 땅에서 이미 경계를 가지고 있고 수확을 얻으며 살아가는 존재들이 되었습니다. 넉넉하고 부유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누구보다도 잘 믿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타락한 이유는 원초적 경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말로만 이야기로만 들었기 때문에 다시 경험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 원초적 경험을 하기 위해서 그들의 인생 가운데 찾아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조상들이 썼던 책이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물론 그 때는 책이 없었고 구전으로만 들었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자신의 조상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만났는지가 중요했습니다. 그들은 믿음의 유산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은 그들의 이야기의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또 다시 하나님을 경험해야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경험해야 되는 세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1세대와 2세대와는 다른 차원의 3세대가 있는 것입니다.
저는 저희 집안의 믿음의 1세대입니다. 그래서 저는 홍해를 건너지 않으면 절대로 하나님을 경험할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믿는 거야.’ 라고 누군가 말했을 때 ‘왜?’ 하고 의문점을 던지고 그 의문의 지점에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경험을 해야지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것을 경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3세대인 사람은 늘 하나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당연하게 믿어지는 것이고 당연하게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런데 왜 자신에게는 홍해가 없는지를 고민합니다. 저는 그것을 피터지게 겪으며 경험하는 것인데 3세대들은 피터지게 경험하지 않아도 이미 압니다. 아버지가 할아버지가 이미 경험하신 것입니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성경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1세대로 살다가 제 믿음의 3세대인 아내를 만나서 어떻게 보면 공짜로 얻은 것이 있습니다. 장인어른께 받은 신앙의 유산이 있습니다. 그 신앙의 유산이 없었다면 오랫동안 헤맸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3세대의 문제는 직접 경험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 아내가 가장 고민했던 것이 울고불고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꼭 그렇게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에 있을 때 하나님을 다시 만나는 경험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늘 하나님이 곁에 계셨고 삶 속에 계셨기 때문에 애타게 찾을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다른 세대들’은 믿음과 타락과 회복이라고 하는 이 과정을 통해서 다시 하나님을 경험하는 원초적 경험을 개인적으로 가져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받은 믿음의 유산은 제도밖에 남지 않은 전통이 되는 것입니다. 전통이 굉장히 좋은 것인데 그 전통에 정신이 살아있어야 합니다. 의미가 살아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껍데기만 있는 것입니다. 구조만, 형식만 남은 것입니다. 의미가 없는 전통을 자꾸 따르다 보니까 하나님의 계명하고 멀어져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지금 유대인들이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3세대들은 원초적 경험을 하려면 ‘이 믿음이 진짜야?’ 라고 다시 묻는 과정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거늘 너희는 이르되 누구든지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4-6절)’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부모님께 잘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 자체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연히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맞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한테 하는 것을 부모한테 잘 한 것이라고 동일시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 앞에 제대로 하면 부모한테도 제대로 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계명이고 이것이 전통입니다. 그런데 이 관계를 끊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한테만 잘하라는 말이 사실은 종교주의로 가는 것이고 소위 종교지도자들이 자기들을 우선하는 과정으로 가는 것입니다. 이들이 하나님을 얘기하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얘기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요한 1서에 있는 말씀을 보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내가 하나님을 잘 믿으면 보이는 형제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얘기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미워할 수밖에 없다고, 사랑하면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언뜻 보면 이 논리가 맞는 것처럼 보입니다. 예수님도 형제와 부모가 원수라고 얘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라는 이 기준 안에서 내가 형제를 사랑할 수도 있고 미워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랑하기 때문에 미워한다는 말은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자기의 뜻을 관철하려는 것입니다. 종교가 아편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얘기하면서도 사람들은 하나님을 자기 주관화시키는 것입니다. 주관적으로만 생각해서 계속 종교적인 놀음을 하려고하는 그런 과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는 자기의 뜻을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번에 어떤 선교집회에서 강사들을 뽑았는데 도대체 강사로 뽑힐만한 사람들이 아닌 것 같은 사람들이 뽑혔습니다. 그래서 어떤 기준으로 뽑았느냐고 총무한테 물었더니 기도하고 뽑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저도 기도해봤는데 그 강사들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해줬습니다. 또 십년을 사귄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남자가 하는 말이 기도원에 가서 기도해 보고 하나님이 응답하시면 결혼을 하겠다고 했다면 그 말은 헤어지고 싶다는 것입니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하나님을 계속 이용하려고 하고 하나님을 도구화 시키려고 하는 이유가 하나님의 사랑의 가치를 누구를 미워하고 누구를 정죄하고 누구와 어떤 것도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으로 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이 아니고 사랑하기 때문에 미워할 수밖에 없는 것들을 우리가 찾아내야하는 것입니다. 그냥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옛날에 미국에서 어떤 장로님의 목사님과 싸우니까 장로님 부인이 기도하던 분이었는데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교회에서 나가라고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목사님은 도대체 그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어야 되는 것인지 고민하셨습니다. 자기가 듣고 싶은 대로 들으면서 그것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쓰는 것입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8절)’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얘기하면서 부모를 섬기지 말라고 섬길 필요가 없다고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부모님께 드리는 것이라고 하는 그 마음이 하나님과 멀어져 있는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통이 좋은 것인데 그 전통이 하나님의 생각과는 전혀 상관없이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서 쓰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통을 도구화시킨 것입니다.
2014. 5. 7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