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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2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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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3-07-15 17:13
조회 : 1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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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마가, 누가복음이 있고 오늘 공부하는 말씀은 요한복음입니다. 그런데 마태, 마가, 누가복음은 공관, 하나의 관점에서 쓰여진 복음서라고 하고 요한복음을 제4복음이라고 얘기합니다. 복음서는 예수님의 행적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태, 마가, 누가와 달리 요한복음은 주후, 예수님이 태어나시고 나서 90년 정도에 만들어진 성경입니다. 나머지는 거의 40년에서 60년 사이에 쓰여진 것입니다. 이 말은 마태, 마가, 누가는 예수님이 초기에 무슨 일을 하셨는가 하는 관점에서 썼습니다. 예수님의 행적을 중요하게 여긴 것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은 의미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예수님의 이야기가 사실적인 기술이 아니라 의미적인 기술이라는 것입니다. 똑같은 역사도 여러 가지 관점에 의해 다르게 쓰여지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이야기도 관점이 조금씩 다르게 해석이 되어온 것인데 그 집대성이 요한복음입니다.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11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18절)’
‘그의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그의 이름을 믿었으나(23절)’
표적이라는 말이 2장 안에 세 번이나 나옵니다. 기적과 표적은 다릅니다. 자연의 법칙을 깬 것이 기적입니다. 그리고 기적이 반복되면 자연이 됩니다. 그런데 기적이라고 하는 이 사건이 + 의미가 됩니다. 기적+의미가 표적이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는 표적이 계속 나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을 의미의 책, meaning의 책이라고 말합니다. 요한복음을 생명의 책, 의미의 책, 성령의 책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요한복음은 의미의 책이기 때문에 표적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입니다. 더구나 11절에 보면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행하셨는데 그것이 가나의 혼례잔치 안에서의 기적입니다. 그 기적이 의미하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기적에만 관심을 두기 때문에 ‘물로 포도주를 만들었대.’ 라고 놀라는데 물이 무엇을 의미하고 포도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찾는 것이 표적인 것입니다.
요한복음은 생명에 관련된 책입니다. 특별히 우리가 어떻게 하면 영원히 살 수 있을까? 어차피 우리가 죽음을 향해서 가는 존재로 보이는데 늘 죽음을 직면하고 살아야 되는 존재인 내가 죽음을 뛰어 넘어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인 것입니다. 기독교는 죽음이 없습니다. 죽음을 가지고 사는 존재는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불교를 보면 득도를 통해서 해탈을 합니다. 그러면 초월적 존재가 되는 것처럼 기독교는 똑같이 영원한 생명, 일상의 삶을 뛰어넘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각각의 종교가 그 방법을 가지고 있듯이 기독교도 그 종교의 방법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요한복음에서는 다른 복음서와는 다르게 아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을 잘못 이해하게 되면 이단에 빠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더 많은 것입니다. 오히려 마태나 마가나 누가는 역사적 기술이기 때문에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요한복음에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원리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1장에서 배웠던 것은 생명은 씨가 있어야 되는 것이고 아무나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원한 생명은 말 그대로 더불어 있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2장에서는 두 가지를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가나의 혼인잔치에서는 물이 포도주로 바뀌었습니다.
두 번째 건물의 성전이 주님의 몸이 되었습니다.
헤롯이 성전을 46년 동안 지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고 사흘 만에 다시 일으키시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예수는 성전 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21절)’ 성전의 개념이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은 성전을 건물로 보았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몸으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안에 무엇이 있었느냐 하면 우리가 영원한 생명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것처럼 건물이 육체로 변하는 것처럼 완전한 변화가 동반되지 않은 것은 영원한 생명으로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change입니다. 바뀌어야 되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원래 어부들이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배와 부친을 버려두고’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나 그 제자들이 나중에 고기를 안 잡은 것은 아닙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도 제자들은 가서 고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배와 부친을 버려두고’라는 것이 무엇일까?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세계관에서 그것을 완전히 버려두고 또 다른 세계관으로 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변화입니다. 생각의 변화, 가치의 변화, 세계관의 변화입니다. 이 세 가지가 변하지 않으면 죽었다 깨도 영원한 생명을 누리거나 이루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으로 얘기하면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우상을 만들어서 팔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여러 우상에 어떤 신이 말을 했습니다. 그 신이 했던 첫 번째 말이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슈퍼맨, 초인이라는 말이 니체가 한 말인데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첫 번째 나온 말이 ‘고향을 떠나’ 라는 말입니다. 본토 친척 아비집을 한 마디로 얘기하면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과 세계관입니다. 이것을 떠나지 않으면 계속 거기에 메여서 쳇바퀴 돌듯이 사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영적인 존재이고 영적인 것을 깨닫게 해 주셨는데 왜 어떤 사람은 더 가고 어떤 사람은 더 이상 못갈까? 본토 친척 아비집이라는 세계관을 떠나지 않으면 죽었다 깨도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변해야 합니다. 본토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본성, 친척은 관계성, 아비집은 내가 배웠던 교훈이나 경험의 지식입니다. 본성이든 관계든 교훈이든 지식이든 그것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것에 딱 잡혀있는데 사실 신앙은 도덕과 윤리를 초월해 있습니다. 반윤리, 반도덕이 아니라 도덕과 윤리를 초월해있지 않으면 사실은 진리를 경험할 수가 없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경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버스를 타면 할아버지들이 젊은 여자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할아버지가 젊은 여자들을 향해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화를 냅니다. 지역에 따라서 시간에 따라서 도덕의 기준이 다릅니다. 그것 보다 좀 더 본질적인 것이 윤리입니다. 그런데 사실 생명은 도덕과 윤리를 초월해 있습니다. 솔로몬이 진짜 엄마를 찾기 위해서 아이를 반으로 자르겠다고 말합니다. 그 자체가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것처럼 보이는데 그것이 진짜 생명을 찾는 방법입니다. 진짜 엄마를 찾아주려면 또는 진짜 진리를 찾으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도덕과 윤리를 초월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본성과 내가 가지고 있는 인정, 사정, 물정, 관계, 도는 내가 지금까지 경험으로 배웠던 모든 지식으로부터 떠나있지 으면 아무리 가르쳐줘도 모릅니다.
갈릴리 어부들한테는 최고의 꿈이 배를 갖는 것입니다. 배가 의외로 값이 비쌉니다. 배를 갖기 위해서 빨리 고기를 많이 잡아야 하고 어떻게든지 성공해야 되는 것입니다. 아줌마들끼리 모이면 맨날 평등얘기 한다고 합니다. 평수와 등수입니다. 매일 관심이 그런 것인데 그 사람들한테 무슨 진리를 얘기하겠습니까? 돼지 앞에 진주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돼지는 진주를 먹을 수 없으니까 싫어합니다. 그런데 우리한테는 진주를 팔아서 먹을 것을 살 수 있으니까 소중합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가 보이는 세계를 말하는 것인데 사람들은 자꾸 보이는 세계를 통해서 되느냐 안 되느냐를 보는 것입니다. 사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면 그 보이는 것을 다르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돼지는 그것을 모릅니다. 그래서 돼지는 자기의 세계를 떠나야 합니다. 돼지의 본성을 죽이고 돼지의 관계를 끊고 지금까지의 모든 교훈과 지식을 떠나야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를 읽어보면 개미들의 세계에 ‘손가락 신’이 나옵니다. 사람의 손가락이 개미에게는 신입니다. 개미의 입장에서 자기의 세계를 떠나는 것은 손가락과 만나는 것입니다. 베르베르를 기독교전통에서는 포스트모던적인 관점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갖는다는 것은 우리가 신의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도올 김용옥 교수가 요한복음을 해석하면서 계속 사람이 신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은 하나만 아시고 둘은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를 신으로 대우해 주시는 것이지 우리가 신은 아닌 것입니다. 변화되어야 합니다. 물이 포도주가 되고 건물이 몸이 되는 이 사건을 경험해야 합니다. 이 변화를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로 영원한 생명으로 갈 수 없습니다.
변화가 첫 번째라면 두 번째 물이 포도주가 되게 하는 주체가 예수였고 건물을 몸으로 말하고 있는 주체가 예수입니다. 그 예수의 삶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것이 내어주는 것입니다. 예수의 삶을 한 마디로 얘기하면 예수는 실패 속에서 기꺼이 내어주는 삶으로 살았던 분입니다. 실패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누구도 실패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길로 가면 실패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가는데 그 길이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자신을 기꺼이 내어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세상적으로 얘기하면 이타주의입니다. 이기주의가 아니라 철저한 이타주의의 삶으로 살아야지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역사 속에서 가장 잘 살았던 분이 예수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를 믿으라는 말을 예수를 종교의 교주로 만들라는 말로 듣습니다. 그런데 사실 예수를 믿으라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살라는 것입니다. 거기까지 가야 합니다. 불교도 똑같습니다. 부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부처로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짜 도인은 불상의 따귀를 때립니다. 똑같이 예수님상의 따귀를 때리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으로 가기 위해서는 변화되고 예수를 살아야 합니다.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진지해지고 본질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유언을 할 때 사람들이 ‘돈을 조금 더 벌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서울대 갔으면 좋았을 걸’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영화 <해운대>를 보면 박중훈이 엄정화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 고 말합니다. 미안하다는 말이 천국의 언어라고 합니다. 우리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3장을 공부해야 합니다.
201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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