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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구목사의 아침묵상-순례자의 마음 벧전 1:13~17, 신 24:19~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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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20-01-24 09:20
조회 :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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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의 신앙은 걷는 신앙이다. 처음과 끝이 있는 기독교의 시간관은 종말론적 시간관이다. 하나님이 주신 시간은 첫 시간이고 하나님이 회계하는, 결산하는 시간은 끝 시간이다. 하나님은 첫 시간에 선물을 주시고, 마지막 시간에 그 선물을 가지고 얼마나 가치 있게 살았는지를 계산하실 것이다. 이렇게 처음과 끝은 하나님의 시간이다.
그렇다면 사람의 시간은 과정의 시간이다. 하나님의 시간에서 우리가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 하나님의 시간에서는 하나님이 주시고, 하나님이 결산하신다. 그래서 처음과 나중 사이에 있는 시간, 그 과정의 시간 안에서 이루고 살아야 한다. 나그네의 시간은 바로 이 과정을 묻고 있다.
나그네는 방랑자나 유랑자가 아니다. 가야 할 곳, 이루어야 할 것이 분명하게 있는 사람들이다. ‘필그림’이라는 말은 라틴어로는 ‘페르 아 그룸’인데 ‘들판을 가로 질러’라는 뜻이고 ‘순례자’ 를 의미한다. ‘필그림’은 푯대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길이 좁은 길이든 어떠한 길이든, 본향을 향해 뻗어 있는 길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걸어가는 사람들이다.
예수님은 세례를 받고 성령에 이끌려서 광야로 나가서 시험을 받는다. 돌로 떡을 만드는 시험과,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는 시험과, 권세를 받는 시험이다. 사실 이 세 가지는 예수님이 사역의 시간 동안 이미 하신 일들이다. 그런데 이 일들이 어떤 때는 유혹이 되고, 어떤 때는 표적이 되는 것일까?
오병이어의 사건이 떡을 만드신 사건이다. 물위로 걸으신 사건이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는 기적을 보이신 사건이다.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모든 권세들이 무릎 꿇었다. 예수님은 마귀가 유혹했을 때는 행하지 않으셨고, 자신의 사역에서만 이 일들을 행하셨다.
마귀에게는 십자가가 없다. 마귀는 지름길로 가기를 원한다. 마귀의 길은 예수님의 길과 모양은 같아 보이지만 과정은 다르다. 광야의 유혹은 십자가의 길이 빠진 기적과 표적이다. 그런데 주님은 3년이라는 시간과 십자가의 6시간을 묵묵히 버티셨다. 똑같은 기적도 어떤 때는 유혹이 되고, 어떤 때는 표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걷는다는 것은 목적을 향해 가지만 그 과정 하나하나를 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사람이 보인다는 말과 같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서 너무 하나님만 보고 살아가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쓰러진다. 하나님은 사랑이신데, 그 사랑으로 내 옆에 있는 사람과 살다 보면 하늘의 뜻에 따라서 그 길을 걸어갈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막연하고 관념적인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다. 아주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야 한다.
인생에서 6시간이라는 시간은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6시간 동안 십자가에 있으심으로 말미암아, 그 6시간을 영원의 시간으로 우리에게 주셨다. 사람이 살 수 있는 시간을 100년 정도라고 치면 그것은 매우 짧은 시간일 수 있다. 그런데 주님은 이 짧은 시간을 영원의 시간으로 살 수 있다고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걷는다는 것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다. 동기와 과정이다. 과정 하나하나와 한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다. 하늘은 넓지만 내가 발로 딛고 있는 땅은 너무나 협소하다. 하지만 작은 것이 아름답다. 작은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한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마음이다.
2020년 하나교회 주제설교
2. 두려움으로 지내라
벧전 1:13~17, 신 24:19~22
God bless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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