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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강해설교 92-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누가복음 19:28-40, 스가랴 9: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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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23-04-29 16:59
조회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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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드디어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향하여 들어가십니다. 주님은 벳바게와 베다니 마을에 가까이 가셨을 때 두 제자를 보내서 ‘아직 아무도 타보지 않은 나귀 새끼를 끌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만일 누가 어찌하여 풀어 가지고 가느냐고 물으면 ‘주가 쓰시겠다고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실행했습니다. 예수님은 그 나귀새끼를 타고 사람들의 대단한 환영을 받으며 예루살렘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겉옷을 길에 펴서 주님의 길을 예비했고 오늘 본문말씀의 주제말씀인,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라고 외쳤습니다. 다른 본문에서는 ‘호산나’라고 외쳤는데,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외침이었습니다.
그 광경을 본 바리새인들은 못마땅해서 한마디 했습니다. ‘선생이여 당신의 제자들을 책망하소서’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 말은 아마도 바리새인들의 눈에는 이 광경이 우습기도 했지만 자신들이 보기에도 너무나 하찮은 것으로 지금까지 예수님이 보여준 기적과 이적 앞에서는 보잘 것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죽이려고 모의했던 사람들의 눈에도 이것은 너무나 아이들의 놀이와 같은 장난 짓으로 비춰졌습니다. 더구나 사람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불러주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놀이이고 장난으로 하는 것도 있지만 예수님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오신 왕’으로 부르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반응에 대한 주님의 대답은 단호했습니다. 소리치는 것을 막으면 ‘돌들이 소리 칠 것이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말을 못하게 하면 말하지 못하는 것들이 일어나서 말을 할 것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1. 오늘 본문의 말씀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고백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께서 직접 하신 고백입니다.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으로 ‘주가 쓰시겠다 하라’는 고백입니다. 여기에서 주는 예수님 자신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쓰시겠다고 말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쓰시겠다’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의미합니다. 주인이 사용하는 것은 임의대로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토기장이와 같습니다. 로마서 9장 21절,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어리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귀한 그릇으로 쓸 것인지 아니면 천한 그릇으로 쓸 건인지 처음부터 정해서 주인이 만들었다고 하신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언제, 어디에, 무엇으로 사용하실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쓰시겠다고 하는 이 말씀의 믿음은 피동의 마음이 없으면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능동과 적극적 사고로 붙잡으면 어느 순간에 목자를 앞서 나가는 염소가 될 수 있습니다. 양은 절대로 목자를 앞서서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염소는 자신이 목자를 끌고 가야 한다고 착각합니다. 이 마음이 적극적 사고이고 능동적 사고입니다.
왜 주님은 두 제자를 보내셨을까요? 누가복음에는 없지만 예루살렘을 앞에 두고 마태복음에서는 세베대의 어머니가, 마가복음에서는 두 형제가 직접 주님께 자신을 사용해 달라고 요청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주의 영광 중에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라는 말씀입니다. 그 때 주님은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함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 아니라 본인들이 자신을 사용해달라고 하는 그들의 마음을 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이 쓰시겠다’는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고 그대로 행하게 하신 것입니다. 능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피동의 훈련을 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반면에 수동적인 사람들은 아무것도 안 해도 하나님이 다 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무리 중에 바리새인들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이 장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어린나귀를 타고 오신 예수님은 바로 우리가 읽은 스가랴 9장 말씀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가만히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방관하고 무시하고 모른척하면서 주님을 죽이는 자들의 편을 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침묵은 중간이 아니고 방조이고 죄의 확산을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의 수동성은 돌의 외침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이 쓰시겠다’는 이 말씀에 누가 순종하고 있습니까? 어린나귀이지만 동물이 자신의 권리를 어떻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쓰시겠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두 번째 고백을 하고 있는 말씀으로 38절에 제자들과 무리들의 고백이었습니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는 고백으로 그들은 예수님이 자기 자신의 이름으로 오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고백했습니다. 그들이 알고 고백을 한 것인지 또는 모르지만 한 것인지 우리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들이 며칠 뒤에 주님을 죽이라고 외쳤던 것을 보면, 그들조차도 자신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하게 몰랐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르지만 그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오신 왕이라고 고백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어린 나귀와 같이 하나님이 쓰시겠다고 해서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이름으로 예루살렘에 들어가셨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왔다’는 의미는 첫째, 내 의지와 내 소원과 내 목적을 접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순종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두 제자는 폼 나게 하나님의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제자는 예루살렘에 들어가 하나님나라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싶었습니다. 야망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죽으셨고 제자들은 그 뒤를 따라 그들도 죽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그들의 생각이 달랐습니다. 하지만 결국 누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갈 수 있었을까요? 자신의 야망을 접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사는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왔다’는 의미는 둘째, 분명하고 확실한 인생의 목적이 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신 이유는 분명하고 확실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생명들이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제자들도 주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고 나서야 그들의 푯대를 알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성령이 임하시면 꿈을 꾸고, 예언을 하고, 환상을 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나라를 보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보았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증인의 삶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실수로 만들어진 존재가 내가 아닙니다. 죽지 못해 억지로 사는 인생도 아닙니다. 흘러가는 시간 안에서 늙어가는 것을 한탄하거나 아쉬워하는 삶을 살라고 하신 것도 아닙니다. ‘헛되고 헛되도다’라는 인생무상으로 죽음을 묵상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과 함께 죽고 부활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남은 사명이 있어 육신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육신 가운데 사는 것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그 믿음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서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허공에 주먹질하는 인생이 아닙니다. 갈지자로 사는 인생도 아닙니다. 생명을 위해 주어진 시간과 공간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고백하고 증언하면서 하나님의 일을 위해 부르셨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이 개인적으로는 사랑하는 일이고, 공적으로는 섬기는 일이고, 하나님의 일꾼으로는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다시 한 번 하나님이 쓰시겠다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고 사명을 이루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II. 하나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이 우리가 읽은 스가랴 9장 9-12절 말씀입니다. 지금 이 모습은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가 있는 공간으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왕의 행차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은 너무나 우스꽝스럽고 볼품이 하나도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세상의 왕의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왕의 개선은 백마를 타야 진짜였습니다. 말은 힘의 상징이었습니다. 마력이라는 것은 지금도 힘의 단위이기도 하고 그때는 최고의 전쟁무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뒤를 따르는 군인들의 행진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을수록 왕의 위엄과 능력이 크다는 표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들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함성소리였습니다. 말과 군인들과 군중의 소리는 왕의 능력을 상징하는 왕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소리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반대였습니다. 말은 조랑말도 아니고 나귀였습니다. 그리고 나귀 중에서도 아무도 타보지 않은 나귀새끼였습니다. 가끔 상상해보는데, 그 나귀새끼의 얼굴이 어땠을까 하는 것입니다. 힘들고 당황스러워 하는 표정이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뒤를 따르는 제자들은 12명, 아무리 많아도 70명을 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늠름하고 웅장한 군인들의 모습이기보다는 인생의 무게로 찌든 얼굴과 초라한 행색이었을 것입니다. 거기다 사람들은 자신의 겉옷을 펼치면서 예수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빨간 카펫도 아니고 알록달록한 옷들의 행진이었습니다. 상상만 해도 자신들만의 왕국과 바보들의 행진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광경을 보여주셨을까요? 하나님이 쓰시겠다고 하셨으면 더 폼 난 행진을 하실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으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이 오늘 스가랴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의 목적이 세상의 왕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오신 왕은 전쟁을 통해 정복하고 다스리고 군림하는 왕으로 오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오신 왕은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 9절 말씀으로 나귀새끼로 상징하는 낮은 자의 왕으로 오셨다는 의미입니다. 나귀새끼를 타신 이유를 스가랴에서는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새끼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원문을 다시 읽으면 ‘공의와 구원을 베푸시기 위해 왕이 스스로 낮아지셨다’라는 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겸손하여서’라는 단어가 성품이기 보다는 종의 신분까지 낮아졌다는 뜻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분이 낮은 왕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을 이해하려면 우리가 생명관계의 의미를 이해해야합니다.
왕은 조직으로 하면 항상 높은 지위와 높은 신분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조직관계가 아닌 생명관계에서는 다릅니다.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깁니다. 왜냐하면 생명을 보존하고 생명을 지키려면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고 낮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비밀 중에 하나가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입니다. 힘이 없어서 부모가 지는 것이 아닙니다. 약점을 몰라서 공격 안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집니까? 사랑하기 때문에 집니다. 생명이 더 소중하기 때문에 집니다. 불쌍해서 집니다. 미안해서 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생명관계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오신 왕은 지기 위해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사랑 때문에 지고, 생명 때문에 지고, 불쌍해서 지는 인생을 선택하시고 오셨습니다.
2. 10절 말씀으로 전쟁을 끊고 말씀의 왕으로 오셨다는 의미입니다. 전쟁을 하고 얻은 평화는 가짜입니다. 언젠가 힘의 균형이 깨지면 반기를 들고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앗수르의 제국이 일어났다가 바벨론제국에게 망하고, 바벨론제국이 일어났다가 헬라제국에게 망하고, 헬라제국이 일어났다가 로마제국에게 멸망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그 모든 제국들이 힘에 의해서 멸망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소유가 많고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누군가에게 이기고 승리할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영원한 승리는 어린양뿐입니다. 영원한 능력은 사랑뿐입니다. 영원한 생명은 진리의 말씀뿐입니다. 그 진리의 말씀이 무엇인가요? 10절의 화평의 말이고, 평안의 말이고, 축복의 말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서로 말할 때마다 ‘샬롬’이라는 하나님의 평안으로 서로에게 축복의 말을 해 줍니다. 이것이 총과 칼과 전차와 무기보다 더 강력하고 영원하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땅에 평화의 말을 전하러 오셨습니다. 그 말을 들려주기 위해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셨고 그 모습대로 철저하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그렇게 해도 듣지 않으니까 보이는 말씀으로 십자가에서 죽음으로 평화를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이름으로 평화를 만드는 자로 불러 주셨습니다. 평화를 만드는 자(Peace Maker)는 양쪽의 극단의 사람들에게 욕을 먹을 수 있습니다.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히 하라는 요구를 받기도 하지만,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처럼 비취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늘 생명의 관점에서 함께 영원히 살아가는 유일한 방식이 주님의 십자가였습니다. 그곳에는 왕과 노예가 함께 있고, 배운 자와 못 배운 자가 있고, 헬라인이나 유대인이 함께 있습니다. 그것이 자기희생과 헌신과 자기 죽음이라는 십자가에서 하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우리에게 평화를 만드는 방법과 수단과 과정과 결론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오신 왕이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주어진 평화는 오직 십자가라는 자기부인과 자기 죽음이라는 것을 알고 따르셨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말씀의 내용으로 자기부인과 자기 죽음의 말씀입니다.
3. 11-12절 말씀으로 물 없는 구덩이에서조차 소망을 품는 왕으로 오셨다는 의미입니다. 죽음 뒤에 무엇이 있겠습니까? 사람들은 죽음 뒤는 알바가 아니고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든지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과연 잘 살고 있을까요? 아무리 대단한 왕이라고 해도 인생은 물 없는 구덩이와 같습니다. 물 없는 구덩이는 동서남북이 다 막히고 하늘만 열려 있는 공간을 말합니다. 물이 없기 때문에 죽음은 시간문제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오신 왕은 그곳에서 그들을 끌어내고 그들의 인생의 수고와 슬픔에 대해 갑절이나 갚아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수고와 슬픔뿐인 인생에서 누가 그리스도의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요?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소망을 품는 자입니다. 소망을 품은 자만이 그 구원을 지금 여기에서도 누리고 살아갈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소망은 희망과 다릅니다. 희망은 무엇인가 믿을 구석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소망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을 말합니다. 희망은 자신의 신념에 기대고 있습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인가 나는 괜찮을 것이다’라고 신념의 말을 하고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망상입니다. 그리고 신념이 지나치면 이데올로기가 되어서 스스로에게 강요하고 살게 됩니다. 하지만 소망은 언약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으로 그 말씀을 믿고 사는 것입니다. 말씀하신 하나님의 성품에 기대고, 하나님의 사랑에 기대서 그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을 소망하는 것입니다.
낮은 눈을 가져야 합니다. 높은 눈은 우리를 괴롭게 하고 슬프게 하고 다른 생명을 볼 수 없게 만듭니다. 나귀 새끼 같은 표정을 짓더라도 주님이 쓰시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해야합니다. 부드러운 입술을 가져야 합니다. 활 같고 창 같은 말은 생명을 죽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침묵한다고 해도 하나님의 소리를 반드시 들을 것입니다. 돌들이 외치는 소리라도 들을 수 있는 귀가 있기 전에 먼저 부드러운 입술이 되어야 합니다. 마음에 소망을 두는 것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포기하고 모두가 포기한다고 해도 하나님아버지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말씀은 반드시 성취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약속을 기억하고 약속을 따라 살면 물 없는 구덩이에서 반드시 끌어내 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믿음으로, 하나님의 이름으로 오신 예수님을 딛고 승리하는 우리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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