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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4장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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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3-03-25 23:48
조회 : 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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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십자가도 아들을 바친 몰렉의 제사법과 같습니다. 그런데 몰렉의 제사와 십자가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몰렉의 제사는 자기의 거룩함을 위해서 아들을 드리는 것인데 십자가는 다른 사람, 하나님의 사람들을 위해서 아들을 내어주신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다 북한으로 들어가서 살게 돼서 예수 믿으면 죽고 안 믿으면 산다고 한다면 나는 당연히 믿겠다고 하고 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를 두고 같은 질문을 한다면 그렇게 대답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침묵>이라는 소설을 보면 배교의 차원이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합니다. 신부들에게 예수 믿으면 죽는다고 해도 당연히 순교를 선택하는데 성화를 밟고 지나가면 다른 사람들이 살 수 있다고 했을 때는 다 성화를 밟고 지나갑니다. 그 모습을 보고 계신 주님이 침묵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나를 거룩하게 하기 위해 한 생명을 소홀히 여기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배교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소설 <침묵>의 주제입니다.
몰렉의 제사도 어떤 의미로 드리느냐에 따라서 정말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십자가라는 몰렉의 제사를 통해서 하나님은 거꾸로 승리를 한 것입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아들을 내어주신 것입니다. 이 사건이 또 다른 십자가가 되기 위해서 여호와 이레라는 말씀을 준비하신 것입니다. ‘이것조차도 하나님이 하신 것이구나.’ 하는 것을 통과하고 나니까 대적의 문이 열렸습니다. 우리가 종교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어도 그 신앙 안에서 신앙이 나의 거룩함으로 오기 시작하면 몰렉의 제사까지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적의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대적의 문이란 원수를 이길 수 있는 문, 능력입니다.
사람들은 종교가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종교에 몰입을 합니다. 저는 그것이 굉장한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종교적 몰입은 자기의 거룩함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씨는 다 같습니다. 그런데 일상의 삶 속에서 밥을 하거나 일터에 가서 일을 하지 않으면서 종교적 행위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종교에 몰입한다는 말은 종교적 기능만을 중요시한다는 말입니다. 종교적 기능에 몰입하는 이유가 신앙을 잘 쫓아가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깨끗함과 자기의 거룩함을 위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거룩하게 하는 삶이 우리에게 거룩함을 허락하신 목적입니다. 다른 사람을 거룩하게 하는 과정 속에서 내가 거룩해지는 것입니다. 개인구원이 전제된 가운데 하나님의 목적은 교회로 부르셔서 하나님 나라의 사도의 직분을 감당해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성경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합니다. text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context를 이해해야하는 것입니다. context를 이해하지 않으면 text에 대한 의미를 다르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context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4천 년 전의 이야기, 2천 년 전의 이야기를 오늘 우리 가운데서 다시 이해하기 위해서는 pretext를 알아야 합니다. pretext는 그 이야기가 오늘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에 대한 또 다른 해석입니다. <성경의 그대로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만약 그들의 말대로 성경을 문자적으로 이해해야한다면 이방인들을 칼로 다 쳐서 죽여야 맞습니다. text를 자꾸 얘기하는 사람들이 믿음이 좋은 것처럼 얘기하는데 text속에는 context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context를 뛰어넘는, 문자로 계신 하나님을 오늘 우리 가운데 살아계신 하나님으로 경험하기 위해서는 pretext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2천 년 전에 이해했던 예수와 지금 우리가 믿고 있는 예수의 또 다른 관점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 것입니다.
201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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