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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8장 38-40절 새벽예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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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3-03-26 07:22
조회 :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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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이 말씀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깨닫기를 원합니다. 십자가의 죽음은 주님이 원하셨던 죽음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가장 극악한 죄의 냄새가 나는 그들의 무고한 죄 때문에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고 오늘 요한복음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 속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나옵니다.
첫 번째 빌라도입니다.
38절 말씀처럼 빌라도는 ‘진리가 무엇이냐’ 라고 묻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무죄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예수님을 사람들에게 내놓습니다. 진리를 묻고 있긴 하지만 그 진리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지 않는, 진리에 목숨 걸지 않는 사람이 빌라도와 같은 사람입니다. 진리가 무엇인지를 추구하기를 원하고 진리를 알고 싶어 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진리 앞에 계신 예수그리스도를 모든 사람들에게 내어주면서 그를 죽이는 일에 동참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 예수님이 아니라 바라바를 놓아주라고 외치는 사람들입니다.
그 중에는 예수님을 쫓아다녔던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호산나, 우리를 구원하소서.’ 라고 노래를 불렀던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을 먼 발치에서 보면서 정말 그가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야인가?, 선지자인가? 하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들이 ‘예수가 아니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고 아무 죄도 없는 분을 죽이라고 얘기하고 있고 오히려 너무나 뚜렷한 죄를 가지고 있는 강도 바라바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의 죄였습니다.
세 번째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면서도 자신이 진리이면서도 자신이 죄에 대해 무고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으면서도 그 죄를 묵묵히 뒤집어쓰고 가는 예수님입니다.
빌라도 앞에서도 또 많은 사람들의 손가락질과 많은 사람들의 비난 가운데서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시고 모든 것을 뒤집어쓰고 있는 침묵하고 계시는 예수님입니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고, 어떤 설명도 하지 않는 그냥 내어주는 예수님의 모습이 말씀 가운데 있습니다. 우리는 설명하고 변명하고 보여줘야지만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그것조차도 하지 않으시는 주님의 사랑이 그 안에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랑, 주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사랑이 아무 말씀 하지 않으시는 이 침묵 가운데 있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빌라도가 될 것인지, 또는 무리가 될 것인지, 그저 그렇게 죽음으로 사랑을 보여주신 예수님이 될 것인지를 우리에게 묻고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예수를 넘겨주고 있는 빌라도와 무리 속에서 침묵 가운데 내어주는 예수님의 삶을 살라고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난주간 동안 침묵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묵상하고 침묵하시는 예수님의 삶으로 오늘도 살아낼 수 있는 용기와 담대함과 더 큰 사랑이 우리 가운데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오늘도 우리 가운데
십자가의 죽으심을 통해서 느껴지는
주님의 사랑이 있게 하여 주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진리를 묻고 있지만 진리를 살지 못하는
어리석은 빌라도의 모습이
우리 가운데 있지는 않은지
‘아니오.’라고 진리를 향해서 분명하게 외치며
살아가고 있는 무리처럼
주님 앞에
진리가 비진리가 되고
비진리가 진리가 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주님의 삶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를 위해서 죽으신
죽으심과 부활하심이
우리와 더불어 연합하여
우리도 그렇게 살아낼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이 됐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여 주시고
위로부터 오는 주님의 사랑 때문에
더 이상 변명하지 않고
설명하지 않고
이제는
십자가의 삶으로 살아낼 수 있는
우리들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고난주간에 고난의 의미를 기억하게 하여 주시고
고난을 통해 주시는 참된 사랑이
우리 가운데 연약한 자와
무너지는 자들을 향해서
그렇게 침묵으로 내어줄 수 있는
우리들의 삶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우리 가운데 있게 하여 주실 줄 믿사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201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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