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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새해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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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4-01-31 08:22
조회 : 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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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저희 교회가 개척한지 9년 째 되는 해입니다. 2013년 10월에 집회를 하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내용에 대해서는 자랑할 것이 있는데 이제 그 내용을 채우는 것에 대해서는 준비가 됐으니까 발을 딛고 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뛰기 위해서는 ‘디자인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디자인이라는 것은 새롭게 재배치를 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잘 받을 수 있도록 또는 세상의 사람들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를 재배치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제가 그 말씀을 받고 어떻게 재배치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제 복장을 먼저 바꿨습니다. 지금 제가 입고 있는 클러지셔츠는 신부님들이 먼저 입었던 옷이 아니라 원래는 감리교에서부터 입었던 옷입니다. 그리고 카돌릭에서는 1990년 대 부터 입었던 옷입니다. 저는 양복 입는 것은 무지무지 싫어하고 그냥 가볍게 옷 입기를 좋아해서 예전에는 여름에 성경공부를 하러 갈 때는 반바지를 입고 갔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성경공부 하는 건물 상가에서 일하는 분들이 도대체 반바지 입고 머리는 곱슬거리고 샌들신고 다니며 성경공부를 한다고 하는데 누굴까? 사람들이 다 저를 궁금해 했습니다.
며칠 전에 새벽예배를 드리는데 디자인을 하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디자인을 하라는 것인지 하나님께 말씀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보는데 고린도전서 14장 40절에 있는 말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
이 말씀이 2014년 우리 교회를 향해서 주시는 말씀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부터 14장은 은사장입니다. 각각의 은사들이 다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고린도교회에서 여러 가지 분란이 일어났습니다. 분명하게 하나님께서 주신 내용이고 분명하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인데 하나님의 것을 가지고 교회에 갈등이 일어나고 분열이 생겼습니다. 그러다보니까 12장과 14장 사이에 고린도전서 13장이라고 하는 제일 중요한 사랑장이 있는 것입니다.
은사와 은사를 연결시켜주는 것이 사랑인데 그 사랑을 통해서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느냐 하면 14장 40절에 있는 결론의 말씀입니다. 은사와 은사를 연결시켜주는 것은 사랑이지만 그 사랑의 표현은 품위와 질서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사랑은 품위가 있는 것이고 사랑은 질서가 있는 것이라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창세기에 있는 말씀을 보면 빛이 오기 전의 세상은 혼돈과 공허와 흑암 중에 있었습니다. 혼돈은 무질서이고 공허는 비어있는 것이고 흑암은 보이지 않는 세계였습니다.
그런데 ‘빛이 있으라.’ 하시니까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그 빛의 역사, 말씀의 역사가 cosmos 질서를 이루고, Koinonia 소통하고 대화할 수 없는 공간 안에서 관계가 시작되고, Kerygma 그 보이지 않는 세계가 보이는 세계로 하나님의 말씀이 실제가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혼돈과 공허와 흑암이 품위가 있고 질서 있게 되는 것은 결국에는 하나님의 질서, 하나님의 소통, 하나님의 말씀이 그 가운데 있어야지만 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안에서 하나님께서 하실 것에 대해서 기대하고 있는데 창세기에 있는 말씀을 보면 혼돈과 공허와 흑암 속에서 하나님의 영이 운행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영은 어떤 때는 Cosmos 어떤 때는 Koinonia 어떤 때는 Kerygma라고 하는 말씀으로 우리에게 오셔서 무질서를 질서로 만드시고 공허함을 채워주시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이는 세계로 만드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운행하셔서 우리 가운데 참된 품위와 참된 질서가 있는 우리의 공동체, 내 삶의 모든 상황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4년이 기대됩니다.
품위가 있고 질서가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른 버전의 성경들을 찾아봤습니다. 질서는 그냥 질서인데 품위라는 말은 공동번역에서는 ‘점잖게’ 라고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점잖게는 나이가 적당히 들어서 연륜이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교회가 이제는 10년이 되었는데 10살에 맞는 점잖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살, 7살 지나고 이제 10살이 되었으니까 우리 나이에 맞게 언행이나 몸가짐을 의젓하고 예의바르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 아들이 8살인데 올해는 학교에 입학할 것입니다. 지금은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니까 내복만 입고도 돌아다니지만 학교에 가게 되면 조금 더 의젓해질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들의 영적 수준도 하나님 앞에서 내가 들은 것만큼 더 성숙해지고 더 품어주고 더 점잖게 하나님의 일들을 감당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표준새번역에는 품위 있게라는 말이 적절하게로 번역되어 있었습니다. 적절하다는 것은 자격이나 직분에 꼭 알맞다고 하는 뜻이 있습니다. 신분이나 자리, 그리고 T(time) O(Occasionally) P(place) 시간에 맞춰서 경우에 따라서 장소에 따라서 사람들이 옷을 입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달라지는 것입니다. 축구하러 가는데 양복입고 가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배 가운데 있을 때는 좀 더 formal 하게 입고 하나님 앞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옷이 다는 아닙니다. 어떤 때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일을 할 때, 옷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메이지 않는 것은 맞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 사람에 맞게 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때는 적절하게 신분과 자리에 맞게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개역개정에서는 품위 있게 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품위는 지위나 위치에 따라 갖추어야 하는 품성과 교양입니다. 점잖게 라는 말과 적절하게는 행동에 대한 표현이라고 한다면 품위는 좀 더 내면적인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성품이 좀 남달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하나교회를 향해 꾸는 꿈이 있습니다. 세상을 향해서 정말 빛으로 소금으로 사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조금 어렵고 힘들 것입니다. 조금은 손해 봐야 하고 욕도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성품과 그리스도인의 교양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께서 2014년 하나교회를 통해서 보여주시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증거하고 싶은 그런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교회가 올해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통해서 건물을 새로 지어보려고 하는데 마을 주민들과 좀 더 품위 있고 좀 더 질서 있게 그 일을 감당하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면 싸우지도 못할 것이고 손해도 볼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그리스도인으로 살라는 말씀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 내부에서도 서로에게 좀 더 품위 있고 정말 하나님 앞에서 질서 있게 권사님 장로님 집사님 직분에 따라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를 바랍니다. 저도 목사답게 좀 더 점잖게 하나님의 일들을 감당하려고 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을 품위 있게 질서 있게 하라고 하시는 이 말씀을 가지고 모든 것들을 이겨내는 공동체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오늘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온전하게 이루어지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에 심겨져서
그 말씀이 우리를 움직일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할 수 없음을 보게 하여 주시고
나는 할 수 없지만
내 안에 계신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내가 할 수 있다고 하는
그 믿음이 우리 가운데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고 하신 말씀
2014년 이 하나교회 공동체를 함께 고민하며
함께 그것을 만들어갈 때 마다
우리가 주님 안에서 적절하게
그리고 점잖게, 품위 있게, 질서 있게
그 일들을 감당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믿음에 믿음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201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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