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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장 19절 수요기도회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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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4-03-06 00:33
조회 :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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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은 예수가 세례를 받은 뒤 40일 동안 광야에서 금식을 하고 사단의 유혹을 받으며 보낸 기간을 기억하는 40일간의 기념기간으로 사순절이 끝나는 날이 부활절입니다. 사순절의 시작이 부활절로 들어가는 것인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절기신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독교는 주님이 우리 가운데 오시는 대강절, 강림절이라는 절기로 시작해서 주님이 다시 하늘로 승천하시고 성령의 강림을 받는 성령강림절로 이어집니다.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절기가 성탄절과 부활절인데 성탄절은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날이고 부활절은 죽음을 이기신 날입니다.
어떤 날이 더 중요한 날인지 굳이 정한다면 저는 부활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성탄절 카드를 쓰지만 미국 같은 경우에는 부활절 카드를 씁니다. 그리고 성탄절에는 주로 가족들하고 지내는 경우가 더 많고 부활절은 정말 말 그대로 교회공동체 안에서 지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쁜 날이 부활절이라고 생각해서 이 부활절을 나름대로 어떻게 뜻 깊게 보낼까를 늘 고민하는데 제가 기획을 하는 것이 약해서 늘 마음만 있습니다.
부활절이나 성탄절은 가능하면 우리끼리만 지내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과 보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안식일이 원래 금요일 저녁에서 토요일까지인데 초대교회가 이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안식일 다음 날인 주일을 지키는 이유는 부활의 신앙을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주님이 오시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매일매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다가 주님이 생각 보다 빨리 오시지 않으니까 어떤 날을 정했는데 안식일 다음 날을 주일로 지키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주일을 지켰던 신앙의 근거는 부활의 신앙인 것입니다. 그 부활의 신앙의 핵심은 부활절입니다.
이 부활절의 시작이 사순절이고 사순절의 마지막 주간이 고난주간입니다. 사순절은 주님이 받으실 고난을 예비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죽음이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것이 오늘 우리가 읽은 창세기 3장 19절에서 말씀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자기 본질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흙으로 지었기 때문에 흙으로 갈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물질은 흙으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에 흙으로 가지만 하나님의 생기가 들어간 존재, 생령이라고 얘기하고 또 생령을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영의 존재인 나입니다. 그렇다면 영의 부활을 하는 것이냐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육체를 가지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러면 흙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냐 하면 아닙니다. 아담의 죄의 속성은 사람은 흙으로 돌아가는 죽음이 있지만 사실은 진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은 그 흙도 영원히 썩지 않을 흙으로 변화되어서 우리가 진정한 생명의 존재로 살아날 것이라고 하는 것이 부활입니다. 그래서 그 부활은 영의 부활이 아니라 몸의 부활입니다.
3장 19절에 있는 말씀은 구약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이지만 동시에 우리는 현상적으로 보이는 흙으로 지었기 때문에 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들리지만 우리는 그 흙만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그 흙에다가 불어넣으신 생기, 생령이 된 존재로서의 부활을 보는 것입니다.
저는 사순절을 지날 때 두 가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는 철저한 하나님 안에서의 절망을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자기의 속성을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그 절망이 단순한 절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소망으로 우리한테 있는 것입니다.
사순절은 사순절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난주간을 통해서 다시 부활의 기쁨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흙으로 지었기 때문에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 숙명이지만 그 안에 또 다른 소망인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몸의 부활이 있다는 것을 기대하고 소망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라고 하는 신앙을 가지고 우리가 주님 안에서 이 신앙의 두 가지면 절망과 절망 속의 소망인 사순절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절망을 본 사람, 로마서 표현으로 하면 완전히 보이지 않을 때 진짜 소망이 시작되는 것처럼 진짜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하는 것을 경험하는, 흙이니까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 절망을 우리가 함께 나눴으면 좋겠고 그 안에서 다시 기대하고 소망했으면 좋겠습니다.
재를 먹습니다
-하정완
재를 뿌립니다
내 몸에 재를 뿌립니다
나는 죽은 몸
당신 없이는
죄로 범벅이 된 존재
잊지 않으려
재를 뿌리렵니다.
아니 재를 먹습니다.
내 몸 속에도
내 마음 속에도
이미 죽은 것들
그것을 인정합니다.
재를 먹습니다.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지니라.’
우리가 살면서 인생 자체가 흙으로 와서 흙으로 갈 수밖에 없는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죽음 앞에서 평등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모든 죽음이 나의 모든 것들을 다 삼킬 수밖에 없는 사망의 권세가 우리 가운데 있음을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서 이 사망을 이 어둠을 또 이 밤을 또 이 깊이를 더 대면하고 직면하며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묵상의 기도를 함께 드리기를 원합니다.
201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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